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무역 현황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품목입니다. 동시에 장치 산업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장비 산업 부분에서는 외국 기업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무역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반도체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장비 산업 현황

 

반도체 공정은 일반적으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Fabrication 공정과 패키지를 만드는 Assembly 공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Fabrication 공정은 반도체 전공정으로 미세 공정으로 웨이퍼를 가공하고 만드는 공정이다. 대부분의 반도체 품질은 Fab 공정에서 결정이 되며 많은 반도체 장비들이 투입되는 부분이다.

 

Fab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들은 대부분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로 만들어져 있다. 특히 반도체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하나의 웨이퍼에 더 많은 chip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회로선폭이 얇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design 설계도 중요하지만 이를 만들 수 있는 장비들이 중요하다. 반도체 공정 중 Photo 공정은 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으로 Photo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또한 고가이면서 고성능을 가진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많은 영역에서 국산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장비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Fab 프로세스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들은 여전히 선진국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국산화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미세 반도체 생산을 위해 외국의 반도체 장비 회사에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핵심 반도체 장비인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1년에 50여 대밖에 생산할 수 없는 Capacity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TSMC나 인텔 등의 반도체 회사는 ASML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경영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직접 ASML CEO를 만나 협력을 요청한 것도 이러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안이다.

 

반도체 장비 무역 현황

 

전공정의 반도체 장비 업체는 ASML과 어플라이드 머트리얼 그리고 LAM Research가 주요 업체이다. 최근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 장비 제작 기간이 길어지고 고객사에게 인도되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 반도체 장비 업체에 출하 일정을 관리해 줄 것을 각 반도체 생산 업체에서는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반도체 공급 지연으로 인해 반도체 장비의 수급이 불안정하게 변화하면서 반도체 장비 무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외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에서는 제작 일정을 당기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공정 장비뿐만 아니라 후공정 장비 업체에서도 영역을 확대하여 전공정 장비 개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게 반도체 장비 무역은 기업 간의 문제에서 벗어나 국가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가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각 나라에서 전략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략물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한 것도 이러한 미국의 전략적인 반도체 확보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장비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후공정 장비의 국산화는 상당 수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공정 장비는 여전히 외국 장비 업체에 의존을 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기업에 대한 장비 의존도는 공장 증설 또는 확대 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장비 설치 후의 서비스에도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전략적으로 지원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 장비 개발업체가 협력하여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산 업체 지원은 물론 반도체 장비 무역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여 미래에도 반도체 강국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